사이드 프로젝트는 개발자들의 마음속에 항상 사표와 함께 품고 있는 한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공부 겸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지 마음만 먹고 아이디어 찾기를 한다거나 간단하게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한다거나 하다 보면 일과시간에 회사에서 바쁘게 일해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흐지부지하게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명확한 아이디어나 기획 없이 이런 게 좋지 않을까? 이게 좋겠다? 이런 식으로 즉흥적으로 마음먹은 데로만 프로젝트를 하려다 보니 일을 하기 싫은 날이 쌓일수록 사이드 프로젝트는 흐지부지하게 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직도 제 테스트 폰에는 만들다만 프로젝트들이 많이 있네요 ㅋㅋ;;)
주변 지인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인해서 현재는 작가의 글쓰기 앱 "베스트셀러 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준비하거나 진행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회고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아이디어의 시작
처음 시작은 한 통의 통화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는 작가분과의 통화 중 "혹시 앱으로 만들고 싶으신 아이디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글쓰기 앱들은 많은데 정작 작가들이 쓸만한 안드로이드 앱은 없다고 현재 있는 것 중에 아이폰 및 PC 지원하는 외국 앱이 있는데 잘 되어 있어 많은 분들이 이용 중이지만 결제를 해야 하고 안드로이드는 지원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들었고, 오!? 시장조사를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트렐로를 통해서 아이디어의 자료 및 내용들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지금은 관리에 노션을 사용 중입니다.)
아이디어 구체화
아이디어 구체화 : 베스트셀러 앱이란? (앱의 방향성 및 컨셉 잡기)
이부분에서 앱의 이름이나 가제를 붙이면 구체화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저는 패키지명 설정할 때도 앱 이름을 참고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앱의 이름을 정하는데 오래 걸려서 앱의 제작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앱의 이름이 정해지니 앱에 대한 애착도 생기고 좀 더 집중해서 개발할 수 있게 되었던 거 같아요!!)
- 일기나 간단한 글쓰기가 아닌 장편 또는 작가들을 위한 앱
- 직관적으로 앱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기본적인 글의 형태를 만들 수 있게 해보자
아이디어 구체화 : 앱의 필수 기능 (벤치 마킹을 통한 기능 수집 및 요구사항 구체화)
앱의 방향성과 컨셉은 어느정도 잡았으나 앱의 기능을 정의하는 데는 많은 고민이 들어 갑니다. 기능이 너무 많으면 프로젝트가 커져 기간이 무한정으로 늘어 나고, 기능을 줄이다보면 제대로 된 컨셉의 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이 단계에서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잡았던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시놉시스
- 캐릭터
- 빠른메모
- 에피소드, 챕터 구분
- 간편한 챕터 순서 구분
벤치 마킹 및 추가 요구 사항들
- 에피소드 자동저장
- 캐릭터 관계도
- 자료를 관리 할 수 있는 자료실
앱 디자인
아이디어 구체화 : 앱 디자인 컨셉
개발자들이 사이드 프로젝트 하다가 많이 막히는 부분이 디자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디자인 적용하는 방법은 다른 디자인 레퍼런스들을 참고하고 검색해서 적용하는 식으로 진행 했습니다. (이 부분은 센스적인 부분인데 아직 개발자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ㅠ) 디자인 툴로 프로토 타입 만드는 것보다 프로토타입으로 개발해서 보여주는게 더 편해서 그렇게 진행 했습니다.
- 디자인 컨셉은 회의를 통해 몇 가지를 도출해 내고 거기에 맞춰 제가 직접 컨셉에 맞는 화면을 개발해서 프로토 타입을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최종 컨셉은 나만의 작업 공간에서 내가 쓴 글이 책 형태로 완성되는 것을 보여 주자로 결정되었습니다.(이때 최종적인 형태는 출판까지 바로 가능 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할 때 사이드 프로젝트 앱을 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자신 혼자만의 아이디어에 갇히지 않아야 된다는 것 입니다.
처음 벤치 마킹을 하고 기능들을 정리하고 앱에 적용할 기능들을 정의했을 때 실제로 사용하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과 차이가 많다는 것,개발자적인 생각과 실제 고객이 원하는 것에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이때 느꼈습니다.